
보청기 삐 소리, 내 목소리 울림.. 어쩌면 보청기 선택이 틀렸을 수 있습니다
보청기가 불편하다고 덜컥 바꾸지 마세요.
“원장님, 보청기만 끼면 제 목소리가 장독대 안에서 울리는 것 같아요.”

70대 어르신이 보청기를 손에 쥔 채 하신 말씀입니다.
옆에 있던 따님은 “아버지가 자꾸 빼시니 비싼 걸 잘못 산 줄 알았어요”라며 속상해하셨고요.
그 마음, 당연합니다.
처음 보청기를 알아보면 보청기 성능과 가격부터 보게 됩니다.
그런데 착용감과 소리를 크게 좌우하는 건 귀 안에 들어가는 마지막 부품, ‘돔’일 때가 많습니다.

돔에는 실리콘 재질인 ‘돔’과 귀 본을 떠 만드는 ‘맞춤 이어몰드’가 있습니다.
이 부품이 맞지 않으면 소리가 새고, 귀에서 삐 소리가 나거나, 자기 목소리가 웅웅 울릴 수 있습니다.
보청기가 자꾸 빠져 결국 사용하지 않기도 하고요.
그런데 일부 판매처는 귀 모양도 보지 않은 채 한 가지 돔을 끼워 줍니다.
온라인 초저가 증폭기를 택배로 보내고 끝내거나, 무조건 고가 모델부터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
보청기는 의료기기입니다.
귀 모양도 다르고 청력도 다른데 “그냥 적응하세요”라고만 하는 건 제대로 된 피팅이라 보기 어렵습니다.

돔과 이어몰드,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.
| 종류 | 주로 고려하는 경우 | 확인할 점 |
|---|---|---|
| 개방형 돔 | 낮은 음 청력이 비교적 좋고 답답함에 민감한 분 | 목소리는 자연스럽지만 저음이 새거나 삐 소리가 날 수 있음 |
| 폐쇄형 돔 | 저음 보강과 하울링 체크가 필요한 청력 | 소리는 더 명료하지만 귀가 막힌 듯 울릴 수 있음 |
| 맞춤 이어몰드 | 돔이 자꾸 빠지거나 높은 증폭이 필요하고 삐 소리가 반복되는 분 | 귀 본 제작과 공기 구멍 조절이 필요함 |
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게 ‘벤트’입니다.

벤트는 돔이나 이어몰드에 내는 작은 공기구멍입니다.
구멍을 크게 하면 자기 목소리 울림은 줄지만 저음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.
반대로 작게 하면 소리를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, 귀가 답답하고 목소리가 울릴 수 있습니다.
그래서 벤트도 무조건 크거나 작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.
청력과 귀 모양, 필요한 증폭량을 함께 보고 정해야 합니다.

앞서 말씀드린 어르신은 낮은 음 청력이 비교적 남아 있는데도 폐쇄감이 큰 돔을 사용하고 계셨습니다.
돔 형태와 저음 출력을 다시 조정한 뒤, 다음 방문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.
“내 목소리가 덜 울리니까 이제는 빼고 싶은 생각이 줄었어요.”
반대 사례도 있습니다.
80대 아버님의 보청기가 자꾸 빠지고 삐 소리가 나자, 따님은 기계가 고장 난 줄 알고 함께 오셨습니다.
확인해 보니 기계보다 귀 모양과 돔의 고정력이 맞지 않아 소리가 새는 것이 문제였습니다.
귀 본을 떠 이어몰드를 제작하고, 바뀐 상태에서 실제 귀 안으로 전달되는 소리를 다시 확인했습니다.
이후에는 고정이 한결 안정됐고, 불편했던 삐 소리도 줄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.
※사례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일부 내용을 재구성했으며, 결과는 개인의 청력과 귀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.

보청기 센터에 가시면 이것만은 꼭 물어보세요.
“돔을 바꾼 뒤 소리를 다시 피팅하나요?”
“내 목소리 울림과 삐 소리도 조정해 주나요?”
“이어몰드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 주나요?”
“착용하고 생활해 본 뒤 다시 와서 수정할 수 있나요?”
제가 이런 내용을 굳이 다 알려드리는 이유요?
잘못 맞춘 채 판매되면 보청기를 안 쓰게 되고, 보청기에 대한 인지도가 안 좋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.
오래 얼굴 보며 관리하려면 장사도 결국 신뢰가 먼저더군요.
보청기는 브랜드와 모델을 고르고 끝이 아니라, 보청기와 고막 사이의 마지막 1cm를 맞추는게 핵심입니다.
진심보청기에서 무료 청력검사와 귀 모양 확인부터 받아보세요.
기존 보청기가 있다면 그대로 가져오셔도 됩니다.
돔 크기가 맞는지, 이어몰드가 필요한지, 울림과 삐 소리는 어디에서 생기는지부터 차근차근 봐 드리겠습니다.
검사 중 이비인후과 진료가 먼저 필요한 상황이라면 보청기 상담보다 병원 방문부터 안내해 드립니다.
체험, 렌탈 가능 여부와 보조금 상담도 함께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.

